이들은 "사회 일각에서는 저희들을 못마땅하게 보신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 내려놓지 못했다. 뼈 한 조각이라도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갈등 속에 더 이상 수색은 무리한 요구라고 판단했고,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국민을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5인의 가족들,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정했다”
수색 종료 의미는 아냐...선조위는 직립 후 수색 계속키로
미수습자 중 유해가 발견된 조은화양, 허다윤양, 이영숙씨, 고창석 교사는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추모관,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상태다.
가족들은 "미수습자 수색에 앞장서준 잠수사들,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의)진상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족들이 추가 수색을 요구했다고 해서 수색이 종료되는 건 아니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선체 내 남아있는 펄을 수색해야 하고, 이후 선체를 직립해 부기관실 등을 추가 수색할 것”이라며 “직립은 예산 배정, 업체 선정, 크레인 연결 등 복잡한 절차가 남아 있어 3월말쯤 완료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도 "희망의 끈을 놓은 것은 아니다. 선체조사 과정에서라도 (유해를)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박진석·심새롬 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