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 공개
"술 권하는 사회, 미디어 영향력 크다"
올해 드라마 회당 음주 장면 1.3회 등장
예능에선 거의 매 회 음주 언급
3번 중 1번은 원샷·병샷 등 '문제적 음주'
"음주 장면 최소화하고 긍정 묘사 삼가야"
이처럼 음주 문화를 미화하고 조장할 수 있는 장면들이 TV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파를 타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가 15일 ‘절주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9월 미디어 제작자, 방송심의기관, 시민단체,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모아 ‘절주문화 확산을 위한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한국에서 매년 10만여 명이 음주와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는데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20배”라며 “술을 권하고 폭음을 조장하는 사회 분위기가 굳어진 데에는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예능 프로그램은 회당 0.2회로 음주 장면 직접 등장은 드라마보다 적었지만 ‘혼술’ ‘우정주’ 등 음주를 미화할 수 있는 대사가 회당 0.98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상반기에는 드라마에서 회당 1.3회, 예능에서 회당 0.3회의 음주 장면이 등장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더 큰 문제는 TV 속 음주 장면이 대부분 과음·폭음 등 문제성 음주를 그린다는 점이다. 술을 병째 들고 마시거나 폭탄주를 만들고 원샷을 하는 등의 음주 행태가 문제성 음주에 해당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17년 상반기 모니터링 결과 전체 음주 장면 중 문제성 음주의 비율이 32.4%에 달했다. 드라마는 30.6%, 예능은 37.4%였다.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의 10가지 항목은 다음과 같다.
절주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
1. 음주 장면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 아니라면 넣지 않는다.
2.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피한다.
3. 음주와 연관된 불법 행동이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4. 음주와 연계된 폭력·자살 등의 위험행동 묘사를 삼간다.
5. 청소년 음주를 묘사해서는 안 되며, 어른들의 음주 장면에 청소년이 함께 있는 장면도 매우 신중하게 묘사한다.
6. 연예인 등 유명인의 음주 장면은 그 영향력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묘사한다.
7. 폭음·만취 등 해로운 음주 행동 묘사를 삼간다.
8. 음주 장면이 주류 제품을 광고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9. 음주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무시하는 장면은 피한다.
10. 잘못된 음주 문화를 일반적인 상황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2.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피한다.
3. 음주와 연관된 불법 행동이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4. 음주와 연계된 폭력·자살 등의 위험행동 묘사를 삼간다.
5. 청소년 음주를 묘사해서는 안 되며, 어른들의 음주 장면에 청소년이 함께 있는 장면도 매우 신중하게 묘사한다.
6. 연예인 등 유명인의 음주 장면은 그 영향력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묘사한다.
7. 폭음·만취 등 해로운 음주 행동 묘사를 삼간다.
8. 음주 장면이 주류 제품을 광고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9. 음주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무시하는 장면은 피한다.
10. 잘못된 음주 문화를 일반적인 상황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