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15일 "설악산 만경대를 개방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45일간 이곳을 찾은 탐방객 수는 약 6만 명으로 지난해 20만명의 31%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46년 만에 만경대를 개방하면서 하루에 최고 1만1000여명까지 찾는 등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46일 동안 모두 20만명이 이곳을 찾는 바람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인터넷 탐방예약제를 도입해 평일에는 2000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5000명으로 탐방 인원을 미리 제한했다.
인터넷 사전 예약에서 제한 인원을 다 못 채운 경우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등록을 받았다.
그 결과 실제 탐방 인원은 평일의 경우 제한 인원의 58.9%, 휴일에는 42.4% 수준이었다.
탐방예약제 외에도 지난해에는 46년 만에 개방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올해는 1년 만에 다시 개방되면서 관심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올해는 탐방로 운영도 만경대 구간에서는 한 방향으로만 걷게 하는 '일방통행'으로 운영한 덕분에 혼잡도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46일간 20만 명 몰려 사고 16건 발생
올해는 45일간 6만명 탐방…사고 발생 '제로'
평일 2000명, 주말·휴일 5000명으로 제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8년 지리산 칠선계곡을 시작으로 현재 지리산 노고단과 북한산 우이령길 등 총 9개 국립공원의 12개 탐방로를 탐방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