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막는다” 인공 강우 커튼 실험…실험 장소는?

중앙일보

입력 2017.11.14 12:33

수정 2017.11.1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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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강수 커튼 실험의 성공이 입증되면, 서해상에 인공 비를 내리게 할 계획이다. [사진 JTBC 캡처]

경기도와 기상청이 손을 잡고 인공 강우를 통해 중국발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인공 강수 커튼’ 실험을 했다.  
 
1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인공 강우 실험을 위해 기상청과 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연말까지 2~3차례 실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름을 향해 염화칼슘을 뿜으면 구름 속 물을 빨아들여 인공비를 내리게 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사진 JTBC 캡처]

인공 강우 실험은 항공기를 이용해 자연 상태의 구름에 액체 질소나 염화칼슘, 요오드화은 등을 뿌려 빗방울을 만든다. 이번 실험에는 염화칼슘이 사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실험을 물을 빨아들이는 염화칼슘의 성질에 착안했다. 구름을 향해 염화칼슘을 뿜으면 구름 속 물을 빨아들여 물방울이 뭉쳐지면 무거워진 무게로 인공비를 내리게 하는 원리다. 이 비가 미세먼지를 씻어내기도 하고 중국에서 날아오는 먼지도 막는 커튼 효과도 낸다는 거다.   

이 비가 미세먼지를 씻어내기도 하고 중국에서 날아오는 걸 막는 커튼 효과도 낸다는 주장이다. [사진 JTBC 캡처]

경기도는 인공강우가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인공강우를 미세먼지를 막는 방안으로 환경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실제 2010년 경기도 일대에서 2㎜ 이상 인공 비를 뿌리는 실험으로 미세먼지 농도의 감소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실험 효과가 입증되면 중국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정부 차원의 인공강우 시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2010년 경기도 일대에서 2㎜이상 인공 비를 뿌리는 실험을 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 [사진 JTBC 캡처]

경기도 관계자는 “기상과학원이 이미 몇 차례 한 예비실험에서 적은 양이나마 비가 내렸는데 이번 실험에서는 인공강우가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가 주된 목표”라고 밝혔다. 

인공 강수 커튼의 실험 장소로는 화성과 안성, 평택, 오산 지역이 검토되고 있다. [사진 JTBC 캡처]

인공강우가 중국발 미세먼지를 줄이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지 눈길을 끈 가운데, 실험 장소로는 화성과 안성, 평택, 오산 지역이 검토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