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올해 3개 초등학교, 1개 특수학교 어린이 93명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강아지와 토끼를 돌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고학년은 강아지를 돌보는 ‘학교멍멍’을, 저학년은 토끼를 돌보는 ‘학교깡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교멍멍과학교깡총 시범사업은 학교에서 강아지와 토끼를 돌보는 활동과 동물매개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동물매개심리 전문가 주도로 동물 집 꾸미기, 돌보기와 산책하기, 감정 나누기 같은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 스스로 봉사단을 꾸리고 규칙을 만들었으며 동물에 대해 배운 내용을 일지에 적었다.
그 결과 ‘학교멍멍’에 참여한 어린이는 이전보다 인성 13.4%, 사회성 14.5%, 자아 존중감은 15% 각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정서인 공격성과 긴장 수준은 각각 21.5%와 17.3% 낮아졌고 열등감도 11% 줄었다.
저학년 어린이의 경우 사회성이 15.8% 높아졌는데, 특히 사교성 15.0%, 대인 적응성 13.1%와 함께 주도성은 24.7%까지 올랐다.
유지현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 농촌지도사는 “동물매개교육의 모델을 계속 개발하면서 자폐나 치매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동물매개 치유의 과학적인 효과를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