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코딩 교육 사이트 활용하면 도움 … 주입·암기식 대신 놀이처럼 접근해야"
A.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중학생은 내년부터 34시간 이상, 초등 5~6학년은 2019년부터 17시간에 걸쳐 소프트웨어 과목을 배웁니다.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가 중요해지면서 미래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기른다는 취지입니다.
일부 학부모는 벌써 자녀를 코딩학원에 보냅니다만 이에 대해 교사들은 “학원에서 주입·암기식으로 코딩을 배우면 오히려 흥미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소프트웨어가 제 기능을 수행하기까지 어떤 체계가 필요한지 절차를 이해하는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을 기르는 게 핵심입니다. 김황 광주 나지초 교사는 “멀지 않은 미래에는 자연어로도 코딩이 가능해진다. 문제를 절차적·논리적으로 해결하는 훈련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절차적 사고력을 어느 정도 키웠다면 코딩 교육 사이트를 활용해 볼 수 있죠. 가령 ‘소프트웨어 중심사회’에선 학생용 교재와 학부모·교사지도서를 비롯해 알고리즘·코딩법·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과정을 공개하고 있어요. ‘EBS 소프트웨어’에서도 EBS의 다양한 콘텐트를 접할 수 있죠.
해외 사이트도 여럿 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에서 만든 프로그래밍 도구 ‘스크래치’는 움직이는 괴물 만들기 등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미국 비영리 교육단체 ‘코드닷오알지’의 홈페이지도 참고할 만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프로그래밍을 이해하게 하자’는 목표로 누구나 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이 밖에 국내에서 만든 코딩 소프트웨어 ‘엔트리’나 로봇·자동차 같은 하드웨어까지 직접 만든 뒤 코딩을 입력해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아두이노’도 많이 활용됩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