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유령의 자연사 外

중앙일보

입력 2017.11.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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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자연사 표지

① 유령의 자연사(로저 클라크 지음, 김빛나 옮김, 글항아리)=‘유령은 인류의 가장 오랜 오락’이라는 저자가 쓴 유령 문화사. 유명한 유령 사건을 소개하고, 시대와 문화에 따라 이 담론의 성격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살폈다. 유령의 실재 여부를 넘어 오랫동안 유령 이야기에 열광해온 인간의 역사가 흥미진진하다.

 

과로노인 표지

② 과로노인(후지타 다카노리 지음, 홍성민 옮김, 청림출판)=『2020 하류노인이 온다』에서 노인 빈곤문제를 제기한 저자의 신작. 과로노인은 생계를 위해 낮은 질의 일자리로 내몰린 노년층을 가리킨다. 개인의 노력만 강조하지 말고 사회가 나서자며 구체적인 해결책들을 제안했다.
 

안녕, 대공원 표지

③ 안녕, 대공원(안영노 지음, 드림워커)=홍대 앞 인디 문화에 기여한 문화기획자에서 출발해 문화컨설팅 회사 대표, 서울대공원 원장을 역임한 안영노의 문화와 삶. 서울대공원장에 취임한 뒤 고민한 기업가 정신을 비롯하여 대공원과 그 이후의 활동을 통해 얻은 통찰을 담았다.
 

표절에 관하여 표지

④ 표절에 관하여(엘렌 모렐-앵다르 지음, 이효숙 옮김, 봄날의책)= 표절과 상호 텍스트성에 관한 전문가인 프랑스 저자가 표절 역사와 그 경계를 역사적으로 고찰하며, 창작과 모방의 관계를 살폈다. 패러디, 파스티슈(모작), 위작, 소설의 소재로 사용된 표절 등 사례가 풍부하다.


모든 진화는 공진화다 표지

모든 진화는 공진화다(박재용 지음, MID)= 다양한 생물들의 삶을 ‘연결’이라는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기생과 공생, 경쟁 관계 등 ‘연결’의 방식은 다양하다. 저자는 식물과 동물의 다양한 공진화 사례를 설명하며 ‘생태계 내에서 홀로 진화하는 생물은 없다’고 말한다. 부제는 ‘경이로운 생명의 나비효과’.
 

마음을 건네다 표지

마음을 건네다(윤성택 지음, 북레시피)=아름다움은 번진다. 좋은 시를 선물해 나누고 싶은 마음이 담긴 에세이. 시 감상평인데, 시 본문은 빼고 제목만 남겼다. 인상 깊게 읽은 시 제목 아래 저자의 감상평을 적은것. 황동규·이성복·서효인 등 시인 110여 명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글들이다. 저자도 시인이다.
 

황순원 문학과 소나기마을 표지

황순원 문학과 소나기마을(김종회 지음, 작가)=단편 ‘소나기’ 등 빼어난 소설 작품들을 남긴 황순원(1915~2000) 문학의 현주소를 점검했다. 작가의 제자였던 저자가 문학성, 인간적인 면모, 소나기마을의 조성 의미를 살피고, 연보도 정리해 실었다. 1930년대 쓴 시 작품들도 발굴해 소개한다.
 

친절한 호랑이 칼레의 행복한 줄무늬 선물 표지

⑧ 친절한 호랑이 칼레의 행복한 줄무늬 선물(야스민 셰퍼 지음, 김서정 옮김, 봄볕)=호랑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줄무늬를 친구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는 호랑이 칼레의 이야기. 결국에는 줄무늬가 하나도 남지 않아 당황하지만 친절의 대가를 돌려받고 기분이 좋아지는 칼레의 마음을 세밀하게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