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치료제 '올리타정' 건보 적용…한달 약값 260만원→8만원

중앙일보

입력 2017.11.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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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폐암 치료제인 '올리타정'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중앙포토]

오는 15일부터 국내 첫 폐암 치료제인 '올리타정'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한 달에 약 260만원이던 약값이 8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미약품에서 개발한 폐암 신약 ’올리타정‘은 지난 1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 간 협의를 마친 후 차기 건정심에서 건보 적용을 결정키로 했다. 3상 임상시험 중인 조건부 허가 약제이기 때문에 임상시험 기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로 한 것이다. 이후 건보공단과 제약사 간 추가 협의를 통해 올리타정에 대한 건보 적용이 최종 결정됐다.

한미약품 본사 외경. 올리타정은 한미약품이 만든 폐암 표적 치료제다. [중앙포토]

  올리타정은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위한 표적 치료제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27번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서 더는 쓸 치료제가 없는 환자가 사용한다. 전체 폐암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은 전이와 재발이 쉬워서 치료하기 어려운 암으로 꼽힌다.  

국내 첫 폐암 치료제 올리타정, 15일부터 건보 혜택
기존 항암제 내성 있는 환자 써…수백명 혜택 볼 듯

  올리타정은 그동안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약값이 비싸서 건보 적용 요청이 이어져 왔다. 복지부는 이번 개정으로 항암 신약에 대한 치료 접근성이 높아지고, 환자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 약을 써야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명의 환자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