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에 상장된 신라젠의 주가는 현재 7만4900원이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는 1만5000원이었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섯 배 이상 올랐다.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5조540억원으로 코스닥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제약회사 신라젠…2016년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돌입
2019년 임상 시험 마치고 2020년 간암 치료제인 '펙사벡' 상용화 계획
신라젠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신약 출시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신라젠은 지난해 간암 치료제인 ‘펙사벡(Pexa-Vec)’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펙사벡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죽이는 항암 바이러스로 동시에 환자의 면역력을 유지해줘 ‘꿈의 신약’으로 불린다. 신라젠은 오는 2019년까지 임상 시험을 끝내고 2020년 펙사벡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 2013년 결성한 ‘L&S 6호 Early Stage 투자조합’을 통해 신라젠에 2014년 3월부터 투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신라젠을 투자처로 결정한 것은 운용사인 L&S 벤처캐피탈”이라며 “투자처를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해 부산 지역기업을 우선 찾아봐달라고 요구했고, 운용사가 신라젠을 투자처로 선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