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공암벽장 영남알프스
지난해 2월 오픈 … 월 1000명 찾아
다양한 실내·외 코스 ‘산악인 명소’
“상체 근육 발달하고 자신감 생겨”
3~10월엔 실외 암벽장 코스 인기
클라이밍 4년 차 박병규(39·울산 항운노조 근무)씨는 “클라이밍을 하면 상체 근육이 발달하고 약해진 정신력을 다잡을 수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내보였다. 박씨는 “이 운동을 한 뒤 매사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에게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50대는 “올라갈수록 몸에 힘이 빠지면서 떨어질 것 같은 공포를 느끼지만, 그것을 극복했을 때의 성취감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친 적 있다는 그는 클라이밍을 한 지 6개월 만에 한 줄을 채 못 쓰던 일기를 10줄 이상 쓸 수 있게 됐다고 효과를 자랑했다. 한 60대는 “등산과 달리 날씨와 시·공간 제약이 없고 짧은 시간에 힘을 집중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클라이밍 강사인 박진수 울산 울주군 주무관은 “클라이밍은 원래 등반을 위한 훈련용이었지만 이제는 클라이밍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이밍은 집중력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고 근육이 고루 발달해 몸매 관리에 좋다”고 말했다. 이곳 이용객의 남녀 성비는 비슷하다. 40·50대는 물론 60·70대 매니어층도 있다. 8세부터 체험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은 물론 초·중학생, 단체 체험을 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클라이밍센터는 영남알프스 복합 웰컴센터 단지에 있다. 클라이밍센터 옆의 산악문화센터 1층에는 최신 개봉 영화를 볼 수 있는 알프스시네마가 있다. 매년 9월 말 열리는 산악영화제 기간에는 산과 관련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한다.
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