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은 지난 1월 12일 오전 6시쯤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초 유씨와 변호인은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합의로 이뤄진 성관계였다”며 “오히려 전 여자친구가 성관계 후 한번 더 요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유 씨가 110kg, 피해자인 전 여자친구가 44kg인 점을 고려해 “유 씨가 위에서 몸을 누르고 팔을 잡았을 때 제압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난 4월 유씨가 피해자를 만났을 당시 ‘왜 허위신고를 했냐’고 따지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달라. 이러면 앞으로 야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유 씨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와 헤어지기로 하고도 함께 동거 관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성폭행을 한 점은 죄질이 나쁘며 상당한 충격을 받은 피해자가 엄벌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실형을 선고해 도주 우려가 있기 때문에 법정 구속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마지막 한마디를 묻자 유창식은 “정말 안 했습니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를 대답했다.
한편 유창식은 2014년 개막전 당시 고의 볼넷을 던져 프로야구 승부를 조작하고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12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시 유창식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