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전기버스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인프라 투자가 있었다. 가령 상하이시가 지난 2014년 문을 연 진까오루(金高路) 정거장은 전용면적 2만2700㎡(약 6800평)로 투자액만 6900만 위안(약 116억 원)에 달한다. 73개의 충전기를 장착해 전기버스 일평균 250대의 충전이 가능하다. 현재 상하이시 버스 10대 중 2~3대가 전기버스인데, 3년 안에 전기버스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부가 전폭 지원해 비약적 성장
한국·중국 기술력 차이 크지 않아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중국과의 기술력 차이는 크지 않다고 말한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는 운행 거리가 길다는 점을 강점을 내세우지만, 배터리를 많이 장착했기 때문이지 기술력이 우위에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충전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등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이끌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업체 중에서는 현대자동차, 전기차 제조업체인 TGM과 대우차에서 분리된 자일대우버스 등이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연말쯤 부산시에 공급하는 일렉시티는 1회 충전으로 309㎞ 운행이 가능해 ‘야심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 박민형 홍보부장은 “전기버스 도입 확대 추세에 따라 완성차 업계에서도 안정적인 개발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