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험프리스 방문 후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 원'을 타고 서울로 향해 오후 2시 55분쯤 서울 용산에 위치한 주한미군 기지에 도착했다. 이후 3시 2분쯤, 대기 중이던 전용 차량인 '캐딜락 원'에 올라 통제된 도로를 따라 청와대로 향했다.
청와대 정문 앞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캐딜락 원'에 탑승한 채 전통 군악대의 호위를 받으며 청와대로 향했다. 앞서 캠프 험프리스를 '깜짝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현관에서 다시 한 번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의장대, 군악대 등 군 장병 300여명 집결
양국 정상간 회담하는 사이, 두 퍼스트레이디는 靑 상춘재서 담소
회담 마친 두 정상, 靑 경내 산책하며 '스킨십' 나서
30분 가량의 회담 동안 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우의의 시간을 갖는다. 회담을 마친 양국 정상도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스킨십'에 나설 예정이다. 이같은 시간 이후 양국 정상 내외는 함께 티타임과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방한 기간 머물 숙소인 그랜드하얏트 호텔로 향하고, 이날 저녁 청와대 만찬을 위해 다시 청와대를 찾을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미국의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미 7공군의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 강경화 외교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등과 미국 측 마크 내퍼 미 대사 대리,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등의 영접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마린 원'에 올라 평택의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향했다.
30여분 후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정경두 합참의장, 토머스 버거슨 주한 미 7공군사령관, 토머스 밴달 미 8군 사령관 등 한미 양국 군 수뇌부와 인사를 나누고 준비된 차량을 이용해 기지 안으로 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같은 깜짝 방문을 사전에 예고하지 않았다며 한미 동맹의 의미를 강조하는 '깜짝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