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폭스바겐·BMW 등 5만6000대 리콜…결함 확인 방법은

중앙일보

입력 2017.11.0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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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와 폭스바겐, BMW 등에서 제작한 자동차 5만6000여대가 리콜된다. 기아와 도요타, 볼보 등까지 6개 업체의 52개 차종이 그 대상이다.
 

서울 성수동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서비스센터. 임현동 기자

국토교통부는 이들 6개 업체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판매한 52개 차종 5만6084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7일 밝혔다. 폭스바겐과 BMW는 각각 6억1900만원, 1100만원의 과징금도 물게 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벤츠 GLC 220d 4매틱 쿠페 등 33개 차종 323대는 창유리 접착 불량으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창유리가 차체에서 떨어져 탑승자가 다칠 수 있다. 해당 차량은 10일부터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폭스바겐 티구안 및 CC 등 4개 차종 1만8272대는 자동차 안전성 제어장치 기능고장 식별표시가 불량했다.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차량 매출액의 1000분의 1에 해당하는 과징금도 물게 됐다. 10일부터 무상 수리가 실시된다.


기능고장 식별표시는 고장 발생 시 시동이 걸리면 항상 켜져 있어야 하는데, 국토부가 자기인증적합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능고장이 발생한 후 재시동할 경우 표시가 바로 켜지지 않고 주행을 시작하면 켜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BMW코리아의 BMW X5 x드라이브30d(7인승) 134대 역시 소화기 미설치(자동차안전기준 위반)로 과징금을 물게 됐다. 10일부터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소화기를 설치할 수 있다.
 
볼보 V40 등 2개 차종 1891대는 연료 주입구 고무마개 불량으로 연료탱크로 수분이 들어가 주행 중 시동 꺼짐 가능성이 발견돼 10일부터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실시한다.
 
도요타 시에나 3개 차종 3251대는 전자식 슬라이딩 도어 작동용 모터에 사용된 퓨즈의 용량 부족으로 주행 중 슬라이딩 도어가 열릴 가능성이 있고, 렉서스 ES350 등 7개 차종 1231대는 에어백 불량이다.
 
또 기아차의 봉고 3과 카니발(디젤) 3만982대는 브레이크 진공호스 불량으로 제동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차와 토요타는 각각 서비스센터에서 9일부터 무상 수리를 실시한다.
 
해당 제작사는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리콜 시행 전 차량 소유자가 자비를 들여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의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홈페이지에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제작 결함 사항도 확인할 수 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