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철의 마음 풍경] 노란 융단

중앙일보

입력 2017.11.0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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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에 위치한 문광저수지.

남하하는 단풍을 따라
남으로 과속질주를 했다.
황금빛 가을을 붙들어 보리라
노란 은행나무 숲을 걸어보리라.
하지만 나무는 기다려 주지 않았다.
지난 밤 작당이라도 한 것일까.
다 내려놓고 침묵 시위를 했다.
노란 융단 길 내어주고
나 보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