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9분13초 국제 부문 1위
39㎞ 지점부터 치고 나가 독주
“날씨 추워 목표한 기록 안 나와”
로노는 이날 선두그룹에 끼여달리다 레이스 막판 앞으로 치고 나갔다. 압디와크와 선두를 형성했던 그는 38.5㎞ 지점에서 앞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고, 39㎞ 지점부터 독주를 펼쳤다. 그는 “코스는 평탄했지만 날씨가 좀 추워서 예상했던 기록(2시간7분대)보다는 늦게 들어왔다”며 “훈련량이 많아 자신은 있었다.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30대의 중반의 나이지만 이번 우승으로 마라토너로서의 목표도 새롭게 다졌다. 로노는 오른손목에 케냐 국기를 모티브로 한 팔찌를 차고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이번 우승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며 “언젠가 뉴욕이나 베를린 같은 다른 메이저 대회에도 도전하겠다. 올림픽에도 케냐를 대표해 출전해서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