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 기간에 해당 노선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천과 경기 북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심화할 거란 지적이 나온다.
올림픽 기간 인천공항~강릉 KTX 운행 위해
평소 출퇴근 시간 붐비는 노선 혼잡 더 심할 듯
청량리까지 오던 경춘선 25편 상봉까지만 운행
인천공항철도 16편 감축, 계양역 등 혼잡 우려
노선 겹치는 청량리~망우 선로 용량 포화
공항철도 노선도 운행가능 편수 꽉 채워
"운행 계획 빨리 정하고 대국민 홍보 필요" 지적
국토부 "조만간 운행계획과 시간 등 홍보 나설 것"
앞서 정부는 상봉역에서는 지하철 1호선 등과의 환승이 어렵다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지난해부터 경춘선 열차 중 25편을 청량리역까지 연장 운행해 왔다. 하지만 내년 2월에는 25편이 다시 상봉역까지만 단축 운행하게 된 것이다.
또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오가는 공항철도도 하루 305편에서 289편으로 16편이 줄어든다. 공항철도는 계양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역에선 인천지하철 2호선과 연결되기 때문에 서울로 나가는 인천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이처럼 혼란이 우려되는데도 운행스케줄을 조정하는 건 인천공항~강릉 KTX가 두 노선과 동일한 선로를 사용해야 하는 데다 이미 두 노선의 선로용량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청량리~망우 구간의 열차 선로 용량은 총 163회인데 현재 ITX-청춘 18회, 새마을호 2회, 무궁화호 15회, 전철 100회, 화물열차 11회 등 총 146회를 운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서둘러 평창 겨울 올림픽 기간 중 열차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대국민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 철도운영과 박지홍 과장은 "열차운행계획은 코레일이 수립하고 국토부가 인가하는 절차를 거치며 통상 운행계획 변경 두 달 전에 코레일이 국토부에 새 계획을 제출한다"며 "이달 중으로 운행횟수나 운행시간 등 세부적인 운행계획에 대해 대국민 홍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