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연재 '차이나 인사이트' 연재 모아
학문, 외교, 비즈니스 등 중국 전문가 32인 통찰 담겨
인접국이라는 착각에서 비롯된 ‘조금 더 안다’는 자만 떨쳐내야
한·중 수교 25주년인 2017년은 살벌하게 지나갔다. 이런 교훈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란 관념적 구도마저 깨버렸다. 인접 국가라는 착각에서 빚어진 ‘조금 더 안다’는 자만 때문이었던 셈이다. 이 책은 그 점을 꼬집는다. 집단지성에 의지해 올바른 대중(對中) 외교·경제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들의 조언은 ▶중국 외교부는 왜 한한령은 들은 적 없다 하나(이성현) ▶차이 인정하며 이견 좁히는 ‘구동존이’ 필요(신정승) ▶중국서 쉽게 돈 벌던 시대는 지났다(한우덕) ▶중국 붕괴론은 왜 매번 빗나가나(정종호) 등이다.
‘거칠다’, ‘이중적이다’, ‘늘 변한다’ 책 속 중국은 이랬다. 이 시리즈를 기획한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은 『차이나 인사이트 2019』를 기약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사드로 드러난 중국의 민낯도 그에 대한 우리의 인식조차 중국의 일면일 뿐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중국의 모습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세밀하게 추적해야 한다. 그래야 막힐 길을 뚫고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
중국은 머지않아 코끼리가 아니라 또 다른 정체불명의 공룡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학문, 외교, 비즈니스 등의 분야에서 평생 중국과 더불어 살아온 32인의 통찰을 이 책을 통해 봐야 하는 이유다.
김영문 기자 ymk080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