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작가로 활동하는 애나 그레이엄 헌터(49)는 1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17살 고등학생 당시 1985년 TV 시리즈로 각색한 '세일즈맨의 죽음' 촬영장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때를 회상했다. 헌터는 "당시 48세이던 주연 배우 호프만이 지속해서 나를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헌터는 "호프만이 어느 날 내게 다가와 추파를 던지면서 발 마사지를 해달라고 했고 내 엉덩이를 여러 번 움켜쥐었다"면서 "얼마 후 아침 식사 메뉴를 주문받으려고 호프만에게 갔을 때도 모욕적인 말을 내뱉었다"고 말했다. 또 "하루는 호프만이 머물던 리무진에 들렀는데 여러 차례 내 몸을 만졌다"면서 "자신을 더러운 늙은이로 표현해가며 성적 언사를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헌터는 당시 호프만의 성희롱 사실을 폭로하려 했으나 직속 상사가 '일을 키우지 말라'고 해 결국 일을 그만둬야 했다.
호프만은 할리우드리포터에 "내가 그녀에게 한 행동으로 인해 불편한 상황을 만들었다면 그건 본의가 아니었다. 사과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