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트윗 2045회, 북한 관련이 44회

중앙일보

입력 2017.11.01 01:12

수정 2017.11.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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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8일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대선에서 승리한 지 1년.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1년 ‘미국 대통령’의 모든 걸 바꿨다. 각종 통계는 신기록투성이였다.
 
중앙일보가 트럼프 당선 1년을 맞아 지난 1년의 변화를 숫자로 분석해 본 결과 눈에 확 들어온 건 경이로운 ‘트위터 건수’. 그는 지난 주말(10월 29일)까지 총 2045회의 트윗을 날렸다. 하루 평균 트윗 건수는 5.8회였다. 트위터의 내용 대다수는 자기 정책 자랑, 혹은 반대 세력에 대한 비난이었다. 북한 관련 트윗 횟수도 44회에 달했다. 그러나 한국에 대해선 3건에 그쳤다.

숫자로 돌아본 ‘트럼프 1년’
행정명령 50차례 … 오바마 때의 2배
정상과 통화, 아베 14회로 가장 많아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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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분야에서 보면 ‘행정명령’이 유난히 많은 게 드러났다.
 
행정명령은 대통령이 정치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특권이다. 새 정책을 입법하려면 의회의 도움을 얻어야 하지만 행정명령은 그런 절차 없이 백악관에서 펜을 한 번 긁으면 된다. 트럼프는 당선 후 1년 동안 50회에 걸쳐 행정명령을 동원했다. 이민·환경·규제완화 등이 대다수였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음에도 의회의 신망을 얻지 못하자 자신이 ‘편한 대로’ 밀어붙인 결과다. 오바마는 2009년 취임 1년 동안 27회, 조지 W 부시는 33회였다.
 
‘골프 대통령’의 칭호도 얻을 전망이다. 트럼프는 당선 후 1년 동안 33회 라운드를 했다. 최소한 한 달에 2.6회는 골프에 나선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1.5배 페이스다.


다른 나라 정상과의 전화통화 횟수는 예상대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위. 14회에 걸쳐 통화를 나누며 ‘절친’임을 보여줬다. 
 
워싱턴=김현기·정효식 특파원
도움=박인태 인턴(아메리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