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법무부 및 워싱턴 연방법원이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매너포트와 게이츠는 2005~2015년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그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지역당 로비스트로 활동했다. 두 사람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키프로스 , 세이셸 제도 등에 역외계좌를 만들어 7500만 달러(약 840억원)를 돈세탁하고, 이 중 1800만 달러(약 202억원)와 300만 달러(약 34억원)를 각자 로비대금으로 받아 사치품 구입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법원은 이날 첫 재판을 열고 매너포트와 게이츠에 “도주 우려가 있다”며 각각 1000만 달러, 5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하고 가택연금 조치했다. 눈에 띄는 건 파파도풀러스 다. 그가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 루트 중 하나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4월 모스크바를 다녀온 조지프 미프수드 영국 동잉글랜드대학 런던 외교대학원 교수로부터 “러시아 정부 고위관리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추문이 담긴 e메일 수천통을 입수했다’고 했다”는 얘기를 듣고 캠프에 보고 했다. 두 달 뒤 트럼프 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사위 재러드 쿠슈너, 매너포트가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힐러리 에게 타격을 줄 정보를 갖고 있다”는 러시아 여성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만난 정황과 연결된다.
파파도풀러스 등 3명 동시 기소
클린턴 e메일 수천통 입수 혐의
CNN “트럼프, 특검 대책 마련 재촉”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