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와일드카드 결정전(1경기), 준플레이오프(5경기), 플레이오프(4경기), 한국시리즈(5경기) 등 포스트시즌 15경기에 총 29만2624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올해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은 93억144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6억3453만원보다 7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KBO에 따르면 입장 수입 중 약 45%를 운영비로 제하고, 남은 55%(약 51억원)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구단에 배분한다. 먼저 전체 배분액의 20%는 정규시즌 1위 KIA에게 돌아간다. 이 금액은 10억원 정도다. 남은 41억원은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차등 배분한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가 절반(약 21억원)을 받아 총 31억원 가량을 가져간다. 2위 두산은 24%(약 10억원)를 받는다.
준우승팀 두산 10억원의 3배 넘어
모그룹 격려금 합쳐 우승 보너스
일부 선수 1억5000만원 이상 받아
KIA는 올해 ‘우승 보험’을 따로 들지 않았다. 1999년 LG가 처음으로 우승 보험에 가입한 이후 프로야구 구단들은 시즌 전 우승 가능성을 예측해 보험을 들어놓기도 한다. 우승했을 때 격려금이나 축하 행사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보험료는 우승 가능성에 따라 다르지만 수억원 대에 이른다. 올해는 한 팀도 우승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IA의 우승으로 현대·기아차그룹이 운영하는 프로야구·축구팀이 2009년 이후 8년 만에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 클래식의 전북 현대가 지난달 29일 시즌 우승을 확정했고, 하루 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샴페인을 터뜨렸다. 지난 4월에는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016~17시즌에서 우승했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현대·기아차그룹이 3종목 정상을 차지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