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세계적인 전기차 열풍에 주목하고 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31일 인천 송도 포스코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글로벌 전기차 소재 포럼 2017’을 개최했다. 포스코 각 계열사에 구축된 전기차 사업 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포럼의 주제는 ‘전기차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이었다.
150여 개 관련기업 상대 설명회
이에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독일 폴크스바겐을 비롯해 벤츠·BMW 등도 전기차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가 앞으로 주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강판과 엔진·미션 등 내연기관 자동차의 부품 수요가 감소하고 경량화 소재와 모터·배터리 등의 부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날 국내외 150여 개 전기차 소재 고객사를 초청해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포스코의 준비 현황과 기술 수준, 고부가가치제품 및 솔루션 등을 설명했다.
현재 포스코는 기존 자동차 강판보다 가볍고 강도가 높은 ‘기가스틸’을 개발해 전기차 제조사에 납품할 계획이다. 기가스틸은 1㎟당 10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차세대 강판이다. 전력 효율을 높여야 하는 전기차는 차량 경량화가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승용차의 경우 1600㎏이 넘으면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다. 포스코는 또 그간 수입에만 의존해왔던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도 국내 최초로 상업 생산하고 있다. 일본 도레이 등 배터리 소재 기업 강자들과 경쟁한다.
오인환 포스코 사장은 “고품질의 전기차용 소재와 고객가치를 높이는 솔루션을 통해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