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차기 Fed 의장 후보로 오르내리는 인물로 파월 이사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재닛 옐런 현 의장 등 대략 3명 정도로 압축됐는데 이번에 파월 이사로 완전히 기울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형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 출신인 파월은 규제 완화에 찬성하는 친시장 인사이다. 옐런과 같은 ‘비둘기파’로 분류되지만 Fed 내 유일한 공화당 인사로 꼽힌다.
대형 사모펀드 출신 ‘비둘기파’
미, 온건한 통화정책 유지될 듯
파월 이사가 Fed에 둥지를 튼 것은 2012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재무부에서 일했고, 이후에는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의 파트너로 영입됐다. 칼라일그룹을 나온 뒤에는 워싱턴 씽크탱크인 바이파티잔 정책센터에서 상징적으로 1달러를 받고 일했다. Fed에서 15년 동안 몸담았다가 UBS 최고 이코노미스트로 영입된 세스 카펜터는 파월 이사가 경제학이 아닌 법학(조지타운대)을 전공했지만 “오랜 시간을 열린 마음으로 고민한 뒤 가장 양심적인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