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사장은 취재진에게 “국정원 관계자를 만난 적도 없고 서류(문건)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3년1개월간 사장으로서 일을 했을 뿐 부당 인사를 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사장 시절 한 일이 국정원 문건과 일치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시 여러 상황을 국장과 임원들이 의논해서 한 것이지 오너가 아닌 월급쟁이 사장이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느냐. 국정원 담당관을 만나 그 문서를 받았다면 감옥에 가겠다”고 주장했다.
검찰선 당시 국정원과 협력 의심
방문진, 모레 고영주 불신임 예정
김장겸 사장 해임안도 처리 방침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문진은 다음달 2일 열릴 정기이사회에서 구 여권 추천 고영주 이사장의 불신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불신임안이 처리되면 고 이사장은 이사회 소집 권한을 잃고 비상임 이사직만 맡게 된다. 방문진은 고 이사장 불신임안을 처리한 뒤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방문진은 진보성향 이사 5명, 보수성향 이사 4명으로 구성돼 불신임안과 해임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현일훈·노진호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