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 다시 뛰자!] 해외진출 통해 미래 성장동력에 적극 투자

중앙일보

입력 2017.10.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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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동해사업장 엔지니어들이 카타르 석유공사에 납품할 해저케이블 완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S그룹은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고 있다. [사진 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대통령 방미 경제인단에 참여해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전기자동차 부품 등 LS가 기술력을 갖고 있는 사업 분야에서 핵심 기자재 및 기술 공급과 현지 투자 계획 확대 등을 구상했다.
 
LS그룹은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해 주력 계열사와 해외사업의 동반성장으로 최대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는 등 디지털 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주요 계열사들은 글로벌 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그룹

LS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과 초고압 케이블 수출 사상 최대인 37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충남 당진과 평택 사이 35km를 연결하는 국내 첫 육상 HVDC 케이블 사업을 수주하고,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에 사용되는 권선(구리 전선)을 공급하는 등 HVDC 케이블과 전기차용 권선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급 에너지저장장치(ESS)용 PCS(전력변환장치)에 대해 미국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안전 규격인 UL 인증을 획득했다.
 
LS-Nikko동제련은 칠레의 코델코와 합작으로 귀금속 생산 기업인 ‘PRM’을 설립했다. PRM은 칠레 메히요네스 지역에 건설 중인 귀금속 회수 플랜트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LS엠트론은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으며, E1은 싱가포르·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계열사인 SPSX는 미국 테슬라 자동차 전 모델에 모터용 권선을 공급하는 등 자동차용 전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