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는 수컷이 새끼를 보육낭에서 길러 내보내는 특이한 특성을 가진 동물이다.
사육용 수조에서 교미와 산란을 유도해 수컷 1마리당 약 25~50마리의 해마 치어를 방출하도록 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인공 증식을 통해 태어난 어린 소안해마들은 성체와 격리돼 먹이를 공급받을 정도로 자랐으며, 약 50일 후인 지난 8월까지 생존율이 68%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치어 생존율이 약 30% 이상일 때 어류의 인공 증식에 성공했다고 보는데, 그보다 훨씬 높은 생존율을 보인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내년부터 매월 500마리씩 인공 증식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규성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은 "소안해마를 인공 증식해 서식지인 거머리말 군락지에 다시 놓아주는 사업을 통해 해양 생태계의 건강성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5월부터 길러
수컷 한 마리당 25~50마리 생산
2012년 최초 발견된 '신종' 후보
수컷이 보육낭에서 새끼 길러
또 수컷은 태어난 새끼가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보육낭 속에서 키워 약 0.7㎝ 정도까지 성장한 약 30~70마리의 치어를 내보낸다.
해마 종들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