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장관은 28일 서울에서 열린 한ㆍ미 안보협의회(SCM) 참석을 위해 이날 한국에 왔다. 그의 한국 방문은 지난 2월 첫 방한 이후 8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매티스 장관의 방한과 청와대 방문을 뜨겁게 환영한다”며 “장관은 취임 20일 만에 동맹국 가운데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는 등 한ㆍ미동맹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 데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취임 후 한국을 제일 처음 방문한 이유는 양국 간 동맹이 ‘신뢰, 신뢰, 신뢰’라는 세 가지 굉장히 중요한 부분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ㆍ미 동맹 자체가 굉장히 힘들고 치열한 전투를 통해서 생겨난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얼마나 가까운 동맹인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제나 한국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오늘 DMZ(비무장지대) 방문은 남북한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준다”며 “남쪽에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기가 넘치고 자유로운 사회와 번창하는 경제가 있지만 내 뒤편 북쪽엔 주민에게 족쇄를 채우고 자유ㆍ복지ㆍ인간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억압적인 정권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다른 나라를 재앙으로 위협하려는 핵무기와 운반 수단(미사일)을 발전시키기 위해 북한 주민을 억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색 정장 차림의 매티스 장관은 한ㆍ미 동맹을 강조한 듯 상의 오른쪽 옷깃에 한국의 태극기와 미국의 성조기가 함께 그려진 배지를 달았다.
송영무 장관은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핵과 미사일은 사용할 수 없는 무기이며 만약 사용하게 된다면 한ㆍ미의 강한 연합전력으로 응징할 것을 확실히 확인하는 바”라며 “따라서 북한은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평화를 위한 남북 대화에 하루 빨리 나서기를 강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한ㆍ미 국방장관이 여기(판문점에) 와있는 이유는 한 치의 오차가 없는 한ㆍ미의 굳건한 공조 태세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ㆍ미 국방장관은 굳은 의지와 강한 군사력으로 이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재ㆍ허진 기자 seajay@joongang.co.kr, 판문점=국방부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