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청와대는 박근혜 정부에서 작성된 세월호 상황보고서(진도 인근 여객선 세월號 침수, 승선원 474명 구조작업中 1보)에 적힌 최초 보고 시간이 달랐다고 밝혔다. 참사 당일 적힌 최초 문건엔 보고 시간이 ‘09:30’으로 돼 있지만 6개월 뒤인 2014년 10월 23일 작성된 문건엔 ‘10:00’로 수정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월호 7시간 의혹’이 나오는 등 대응 논란이 나온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처음 보고를 받은 시각을 의도적으로 미룬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초 보고시각 오전 9시 30분→10시 수정
세월호 보고 조작 관련 수사 범위 확대 주목
청와대는 상황보고서가 조작된 의혹과 관련해 13일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특별수사 선임부서인 특수1부에 배당했다. 검찰은 청와대로부터 넘겨 받은 자료를 분석해 당시 상황보고서 등이 변경된 이유와 이를 지시한 당사자가 누구인지 밝히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