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저께 청소 폐기물 수거 차량의 상판 덮개가 날아가서 회식 후 선선한 가을밤 거리를 걷던 현대카드 직원들을 덮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 명이 영문도 모른 채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여러 명이 다쳤다”며 “크기 8mX2m, 무게 1t이나 되는 철제 상판이 차량에 제대로 고정이 되어있지 않았던 모양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언젠가는 주행 중에 이탈해서 공중에서 날아다닐 물건이었다”며 “도대체 우리들의 안전불감증은 언제 끝날까요?”라고 지적했다.
보행자들이 철제 덮개에 부딪히면서 A(43)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5명이 다쳤다. 2명은 다리골절 등 중상을 입었고 다른 3명은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가 쓰레기 적재함의 덮개를 잠그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운전자 B(71)씨를 안전조치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화물차는 구청 소속 쓰레기 수거 차량이 아니라 민간 쓰레기 수송 차량”이라며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