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스 프레지던트’는 ‘MB의 추억’을 연출했던 김재환 감독의 신작이다. [사진 네이버]
5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 5년을 다룬 ‘MB의 추억’을 선보였던 김재환 감독의 신작 ‘미스 프레지던트’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재환 감독
“박사모의 영화가 아니라
박정희 신화ㆍ육영수 판타지 공유하는
‘박정희 세대’에 대한 영화”
“‘박정희는 잘했고 육영수는 그립다’
탄핵을 겪으며
혼란스러워하고
무너져 내리는 이야기”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 포스터. [사진 영화공급사]
김 감독은 이번 신작에 대해 “박사모의 영화가 아니라 박정희 신화와 육영수 판타지를 공유하는 ‘박정희 세대’에 대한 영화”라며 “‘박정희는 잘했고 육영수는 그립다’는 정서를 공유하는 이들이 박근혜 탄핵을 겪으며 혼란스러워하고 무너져 내리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영화 제목의 ‘미스’는 영어로는 ‘Mis-’로만 표기돼 있지만, 중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박정희ㆍ육영수 신화(Myth)를 공유하는 세대가 박근혜의 탄핵(Mis)을 겪으면서 무너져 가지만, 그들은 여전히 박정희ㆍ육영수를 그리워한다(Miss)”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영화는 마침 박 전 대통령 서거일인 ‘10월 26일’에 개봉한다. 이번 26일은 아버지 박 전 대통령의 사망 38주기다. ‘박정희 탄생 100돌’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곳곳에서 속속 열리고 있긴 하지만, 딸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ㆍ재판으로 여느 해보다 조용한 편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