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M] 한국판 ‘마블 신화’가 시작되는 걸까. 10월 25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 씨네시티 웹툰과 영화를 아우르는 ‘슈퍼스트링’ 시리즈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슈퍼스트링(Super String)이라는 세계관 아래 여러 웹툰이 연계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 웹툰’과 웹툰 제작사 ‘와이랩’, 영화 제작사 ‘용필름’이 손잡았다.
와이랩은 이미 2016년부터 ‘테러맨’(한동우 글, 고진호 그림) ‘부활남’(채용택 글, 김재한 그림) 등의 웹툰을 통해 슈퍼스트링 시리즈를 펼치고 있다. 슈퍼스트링이란, 우주가 끊임없이 진동하는 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끈의 진동을 통해 영원히 성장과 수축을 반복한다는 ‘초끈이론’(Super-String Theory)에 뿌리를 둔 세계관을 말한다. 이날 네이버 웹툰은 와이랩과 공동 사업을 체결하고, ‘슈퍼스트링 전용관’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전용관을 통해 와이랩은, ‘테러맨’과 ‘부활남’의 주인공이 만나는 ‘테러대부활’, 이정문 작가의 로봇 만화 ‘철인 캉타우’(1976)을 리메이크하는 ‘캉타우’ 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와이랩의 윤인완 대표가 출판 만화로 발표해 인기를 끌었던 ‘신암행어사’(2001~2007, 윤인완 글, 양경일 그림) 역시 슈퍼스트링 웹툰 시리즈의 하나로 탈바꿈해 전용관에서 공개한다.
‘슈퍼스트링’ 웹툰 시리즈를 영화로 제작하는 역할은 용필름이 맡는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2015, 백종열 감독, 광고 원작) ‘럭키’(2016, 이계벽 감독, 일본영화 원작) ‘아가씨’(2016, 박찬욱 감독, 소설 원작) 등 다양한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경험이 있는 영화사다. 용필름의 임승용 대표는 “현재 와이랩 웹툰 영화화 전문 제작사 ‘스튜디오Y’를 설립해, 웹툰 ‘테러맨’과 ‘부활남’을 각각 개별 시리즈영화로 개발하고 있다”며, “2020년에 슈퍼스트링 영화 시리즈의 첫 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후 “개별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함께 등장하는 통합 시리즈영화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웹툰, 와이랩, 용필름이 손잡은 ‘슈퍼스트링’ 시리즈 쇼케이스 열려
장성란 기자 hairp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