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당선자의 82%가 개헌에 찬성 의향을 보였고, 개헌 시기와 관련해선 65%가 “구애받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일찌감치 2020년 개헌 로드맵을 밝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조속한 시일 내 국회 논의를 매듭지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정당별로는 집권 자민당 당선자는 97%, 간사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보수당인 일본유신회는 전원이 개헌 찬성 입장을 보였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신생 희망의당 역시 88%가 찬성 의견이었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지만, 당론 자체는 개헌에 소극적인 공명당 출신 당선자들도 86%가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당과 사민당은 전원 반대. 하지만 야 1당이 된 입헌민주당의 경우 당선자 중 반대는 58%, 찬성 의견도 25%나 나왔다. 이처럼 여야를 넘어 개헌파가 우위인 상황이어서 개헌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분석이다.
아베 총리가 제안한 ‘자위대 명기’와 관련해선 자민당은 74%가 찬성, 공명당은 54%가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른 정당들은 반대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당론 소극적인 공명당 당선자도 86% 개헌 찬성
개헌 반대파 뭉친 입헌민주당도 25%가 "개헌하자"
개헌 내용 두곤 엇갈려…자민당 "전쟁 포기" 고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