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좋지 않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그는 티샷이 러프로 가면서 보기를 했다. 550야드의 파 5인 12번 홀에서 그의 진가가 나왔다. 손쉽게 2온에 성공해 이글을 잡아냈다. 토마스는 353야드 파 4인 14번 홀에선 티샷을 한 번에 그린에 올린 뒤 버디를 잡았다. 사실상 드라이버로 잡은 버디였다.
김민휘 공동 12위, 최경주 20위
배상문은 군 전역 후 첫 언더파
토마스는 후반엔 2타를 더 줄였다. 첫날 이글 2, 버디 7, 보기 2개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체즈 레비(미국) 등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토마스는 “오늘 드라이버를 잘 쳤다. 좀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후반 들어 점수를 많이 줄이지 못한 게 아쉽다. 웨지샷의 정확도를 높여야 겠다”고 말했다. 토마스는 지난 시즌 PGA 투어 5승을 거두면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함께 경기한 배상문(31)은 “토마스는 드라이버를 생각한대로 치더라. 장타자이면서도 정교하다. 페어웨이를 거의 다 지킨 것 같다. 역시 월드클래스 선수다”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민휘(25)가 4언더파 공동 1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경주(47)는 3언더파 공동 20위다. 배상문(31)은 1언더파를 기록했다. 군 전역 후 첫 언더파다. 그는 “경기 감각을 살리려 노력하고 있는데 오늘 1언더파를 친 것이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