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근처에 사는 나는 센터를 방문해 어르신들과 시간을 보내고 봉사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친구들이 ‘코리아 레거시 커미티(Korea Legacy Committee, 한국유산위원회라는 뜻)’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이 단체는 센터를 찾아가 정기적으로 봉사하고 음식을 제공하는 일 외에 센터 운영을 돕는 모금도 한다.
둘째, 상당수 어르신이 빈곤과 고투를 벌인다는 것을 알고 다시 한번 놀랐다. 이 센터는 매일 2000명이 넘는 노인에게 음식을 제공하는데 식사시간이 되면 줄이 건물을 한 바퀴 돌 만큼 길다. 한 직원은 “어떤 어르신은 식사량이 엄청난데 알고 보니 하루에 딱 한 끼인 식사이더라”고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65세 이상 한국 노인세대 거의 절반(49%)이 상대적 빈곤상태라고 한다. 이는 OECD 34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 노인 자살률도 오래전부터 가장 높다.
한국 노인의 놀라운 활력과 우울한 빈곤은 슬픈 대조를 이룬다. 내 친구들이 이 나라 노인세대와 서울노인복지센터를 돕는 봉사단체를 만든 동기다. 한국 사회가 하나가 되어 노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마크 테토 미국인·JTBC ‘비정상회담’ 출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