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스마트폰 앱으로 맞춤형 쇼핑정보 제공...온라인 강화 포석

중앙일보

입력 2017.10.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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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19일 선보이는 '이마트의 제안'.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맞춤형 쇼핑정보를 제공한다. [사진 이마트]

 이마트가 고객 맞춤형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19일 선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폰 앱에 맞춤형 쇼핑정보가 추가되는 형태로, 이마트 앱에서 '이마트의 제안'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제안은 고객의 쇼핑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그동안 이마트가 축적한 고객 구매 이력 등 빅데이터가 그 기반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 중 대표 메뉴인 '추천해요'는 행사상품 중 구매빈도가 높은 10개 상품을 선정해 보여준다. 기저귀나 분유를 자주 구매하는 고객에게 관련 카테고리의 행사 상품을 먼저 보여주는 방식이다. 선호하는 신용카드를 설정하면 카드사별 행사내용을 제공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구매 이력 빅데이터 분석해 상품 추천
선호 신용카드 설정하면 행사내용도 제공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이마트 앱 사용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맞춤형 서비스가 도입되면 올해 하반기 이마트 앱 사용자 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매장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이마트 뮤직 서비스를 개선했다. 여기에 벨 소리 다운로드 기능도 추가했다. 이마트 브랜드마케팅팀의 김성준 팀장은 “이마트 앱이 고객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인화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한 이마트 매장 쇼핑 도우미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 맞춤형 앱은 이마트의 온라인 강화 전략 중 하나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8월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는 대책을 연말 내놓겠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고객 감소가 뚜렷해지면서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는 온라인 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간한 '2016 유통업체연감'에 따르면 대형마트 고객 충성도는 낮아지는 추세다. 전체 매출에서 멤버십 회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80.2%에서 지난해 76.5%로 3.7%포인트 감소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