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과 제2금융권을 합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속보치)은 6조2000억원 늘어났다. 8월 가계대출 증가액(8조7000억원)과 비교해 줄어든 수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9000억원, 제2금융권은 1조3000억원 늘어났다.
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6조2000억원 늘어
주담대 3조3000억원↑ 8월보다 소폭 증가
신용대출 9000억원 늘며 증가폭 감소
기업대출, 중기 운전자금 수요로 5조원 ↑
8ㆍ2대책이 감독규정에 반영되기 이전인 지난 8월 1~22일 투기과열지구에서 은행권에 신청한 주택담보대출 건수는 하루 평균 1092건에 달했다. 하지만 8월 23~31일엔 464건으로 줄었고 9월 들어서는 하루 평균 469건에 그쳤다.
제2금융권은 산림조합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업권에서 모두 전년 같은 달보다 가계대출 증가액이 감소했다. 지난해 9월엔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4조300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1조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협과 수협의 가계대출은 9월 들어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위는 “8ㆍ2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보다 가시화하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증가세는 더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7년 9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대출은 5조원 늘어나며 전달(2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추석 연휴 전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 증가 폭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하현옥ㆍ한애란 기자 hyuno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