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의 계절 가을…억새와 갈대는 어떻게 구별할까

중앙일보

입력 2017.10.16 12:00

수정 2017.10.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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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지난달 18일 계절의 변화가 빠른 대관령 정상에서 억새가 가을바람에 산들거리고 있다. [연합뉴스]

파란 하늘 아래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갈대는 가을 들판의 풍경을 알리는 대명사다.
 
하지만 모처럼 야외에 나온 도시인들로서는 어떤 게 억새이고, 어떤 게 갈대인지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억새와 갈대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국립생태원은 16일 억새와 물억새, 갈대를 쉽게 구별하는 방법을 담은 자료를 내놓았다.

국립생태원, 억새 등 구별법 제시
억새는 건조한 곳, 갈대는 습지,
물억새는 연 1~2회 침수되는 곳
억새는 털 색깔이 붉은색을 띠어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일단 억새는 침수되지 않는 건조한 땅에서 자라고, 물억새는 연중 1~2회 이상 침수되는 비교적 습한 지역에서 자란다.
반면 갈대는 연중 대부분 침수되는 곳, 즉 하천이나 호수 주변 등 습지에서 자란다.

억새 [사진 국랩생태원]

억새 이삭. 붉은 색을 띤다. [사진 국립생태원]

키는 비슷하지만 억새와 물억새는 1~2m, 갈대는 1~3m로 더 크게 자란다.
가장 큰 특징은 억새는 이삭의 털이 비교적 짧고 붉은색이지만, 물억새는 이삭의 털이 긴 편이며 은백색이라는 점이다.

물억새 군락 [사진 국랩생태원]

물억새 이삭. 은백색을 띠고 있다. [사진 국립생태원]

반면 갈대는 노란색을 띠는 열매가 아래쪽으로 갈수록 많이 맺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갈대 군락, [사진 국립생태원]

갈대 이삭 [사진 국립생태원]

한편 국립생태원은 다음 달 말까지 가을의 정취와 함께 이색적인 촬영 장소를 만날 수 있는 '함께 걸어요. 가을 길' 행사 개최한다.
방문자센터로부터 에코리움 앞 수생식물원까지 약 1㎞ 구간의 물억새 길과 들풀 길을 조성, 가을을 느끼면서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산책길 곳곳에는 물억새와 허수아비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특히 2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가을 여행주간 동안에는 입장료를 50% 할인하고,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가을철 생태체험 마당도 열린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