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의원(자유한국당)=어제 (청와대) 기자회견 내용을 (여당에서) 말씀하시면서 적절치 못한 말씀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표시해야….
그러자 설훈 위원장(민주당)이 가세했다.
▶설훈 위원장=그런데 9시 30분에 보고했느냐, 10시에 보고했느냐. 이 내용은 정확히 기술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엄청난 일이에요. 전 국민이 분노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10시에 보고된 것으로 조작된다면, 이걸 지금 알았다면 안 그 순간부터….
이를 듣고 있던 야당 의원들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 급기야 마이크가 꺼진 회의실 곳곳에서 “아니 위원장, 뭐하시는 거냐. 이(국감) 자리에서”라며 항의가 빗발쳤다. 여당 의원들은 “예의를 지켜서 이야기하라”고 반박했다. 이를 지켜보던 설 위원장이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설 위원장=잠깐만, 잠깐만요. 나도 국민의 한 사람이에요!
▶야당 의원들=무슨 소리 하고 계십니까 지금! 뭐가 조작이야!
▶설 위원장=함부로 말씀 마세요!
설 위원장의 발언에 여야간 설전은 더욱 가열됐다. 여야 의원들은 수 초간 삿대질과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양수 의원(한국당)=이거(세월호 관련 의혹)는 저 박 의원 생각이지!
▶박완주 의원(민주당)=그거(이 의원 발언)는 이 의원 생각이죠!
▶설 위원장=정회하겠습니다!
결국 오후 국감 개의 10분만인 3시쯤 정회가 선포됐다. 여야 의원 일부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고 이후 2시간 가까이 ‘감사 중지’ 상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