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낙엽, 청계천에 물들다 중앙일보 입력 2017.10.14 07:00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청계천에 물든 낙엽 점심시간의 청계천엔 햇살이 듬뿍했다. 물에 잠긴 햇살이 눈 부셨다.. 봄 아지랑이보다 못할 바 없었다. 어찔할 정도였다. 하도 어찔하여 실눈 뜨고 햇살을 즐겼다. 그러다 설핏 묘한 녹색이 스쳤다. 어른거리며 스친 녹색, 다가가 자세히 살폈다. 낙엽이었다. 흐르지도 않았다. 그냥 물 안에서 어른거릴 뿐이었다. 청계천에 물든 낙엽의 어른거림에 빠진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