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560억달러 통화스와프 3년 연장계약 체결

중앙일보

입력 2017.10.13 10:39

수정 2017.10.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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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통화스와프가 자정 만기 되는 10일 서울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원화와 위안화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한·중 통화스와프의 연장이 결정됐다. 만료 후 재협상 형태이나 사실상 연장이다. 만기(3년)와 규모(560억 달러)는 종전 계약과 동일하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과 중국이 56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3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한국시간) 밝혔다.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은 10일로 만료됐으나 양국은 그동안 연장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총재는 "10월 10일 최종 합의를 했는데 기술적 검토가 필요했다"며 "발효는 11일부터이고, 신규로 계약하는 형식이지만, 실질적으론 연장되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통화 스와프 연장을 위해 기재부와 한은이 공조 노력했다"며 "통화 스와프 연장을 위한 한은과 이 총재의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은 2008년 12월 560억달러(3600억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처음으로 맺었다. 2014년 10월 한 차례 연장한 뒤 지난 10일 기간만료가 다가왔으나 연장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갈등으로 만기연장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중 통화스와프 규모는 우리나라 전체 통화스와프(1220억달러)의 47%를 차지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