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주명부에 오른 미성년자가 보유한 상장사는 733곳으로, 이들의 주식평가액은 5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5713만7090주로 총 발행주식인 292억6455만257주의 0.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만 8~13세 어린이의 주식평가액은 1780억원, 만 14~18세 청소년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2710억원이었다.
미취학 아동인 만 0~7세가 보유한 주식평가액도 718억원에 달했다.
기업별로 보면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인 대기업 470곳 가운데 만 14~18세가 보유한 주식평가액이 가장 컸던 상장사는 엔에이치엔(NHN)엔터테인먼트로 258억원이었다.
다음으로 보광산업(204억원), 삼성전자(128억원), 홈센타홀딩스(100억원)이 뒤를 이었다.
만 8~13세 어린이가 소유한 주식평가액이 가장 컸던 상장사는 보광산업(187억원)이었고, 만 0~7세 미취학 아동의 경우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가 33억원으로 가장 많은 주식평가액을 보유했다.
미성년자 주식 보유자에게 돌아간 배당금 총액은 2017년 지급 기준 시 48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14∼18세(23억원)가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았고, 8∼13세(17억원), 0∼7세(8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민병두 의원은 "미성년자가 보유한 상장 주식평가액이 5000억원으로 상속·증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