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인해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 자산의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이후 8월까지 여섯달 연속 증가했다.
1억7000만 달러↓, 여섯달 연속 상승세 꺾여
달러 강세로 다른 통화 자산 환산액 줄어
외환보유액 1위는 중국의 3조915억 달러
한국은 9위, 10위권에 아시아 7개국 포함
“미 Fed 자산축소 대비한 선제적 조치”
외환 보유액이 바닥났을 때를 대비해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는 계약인 통화스와프가 ‘마이너스 통장’의 성격이 강하다면 외환보유액은 유사시를 대비해 쌓아두는 적금과 비슷한 성격의 통화 안전판이다.
아시아 국가들이 이처럼 외환보유액을 쌓는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축소 계획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튼튼한 방화벽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홍콩 HSBC 홀딩스의 아시아 경제 연구 책임자 프레드릭 노이만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자산 회수에 나섬에 따라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는 자본 흐름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사려 깊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