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비율 전국 최저 울산 북구
청·장년 유입 활발, 65세 이상 6.9%
일자리 많고 도시개발 이어진 덕분
지역 노동인력 급속 고령화 문제로
울산 북구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6.9%다. 농소3동은 북구에서도 최저치(5.1%)인 가장 ‘젊은 동네’다. 논밭이었던 이곳에 1994년 쌍용아진아파트를 시작으로 코아루·달천아이파크 등이 들어서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됐다.
K공인중개사 오모(49) 실장은 “걸어서 10~15분 거리에 학교가 9개 정도 있는 데다 유흥시설이 없어 초등생 자녀를 둔 30·40대가 많이 산다”고 말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북구 전체 세대의 73%가 아파트에 사는데 아무래도 젊은 층이 아파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 아파트 관계자는 “경로당이 비어있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울산 북구청은 20년에 걸친 각종 도시개발사업으로 인구 유입이 활발한 것을 젊은 동네의 비결로 꼽았다. 다른 지역보다 땅값이 싸 짓고 있거나 건설 예정인 아파트 단지도 30개다.
북구를 포함한 울산 전체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9.8%로 전국 시·도 가운데 세종(9.7%)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울산시는 현대차·현대중공업·석유화학단지 등에서 일하는 인력이 많은 것을 이유로 분석했다.
하지만 노동인력이 점점 고령화하고 있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울산 지역 취업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가 1998년 20~40대에서 2014년 30~50대로 높아졌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기준 2012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울산은 2023년 고령사회, 2029년 초고령사회에 들어설 전망이다.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가 되기까지 기간이 17년으로 서울·대구 21년, 부산 20년보다 짧아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울산시는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3D프린팅, 지놈(유전체) 기반 바이오의료 등 신성장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