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2년 이내에 한국과 일본의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러시아 군사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10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전략미사일군 총참모장을 지낸 퇴역 장성(장군급)으로 현재 군사전문가로 활동 둥인 빅토르 예신(Viktor Yesin)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회 국제 룩셈부르크 포럼'(ILF)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군사전문가로 활동 중인 빅토르 예신 전 러시아 전략미사일군 총참모장. [사진 Russia-Drirect.org]
이어 "현 단계에서 북한은 한국과 일본 등의 미 동맹국, 양국 주둔 미군 등을 타격할 수 있지만, 향후 북한의 과제는 미 본토의 모든 지점을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신은 북한은 최근 2년 동안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급격히 활성화했으며 북한 정권 교체를 겨냥한 한미의 군사훈련으로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예신은 현재 북한 전략미사일군에는 사거리 65~1300km의 미사일이 배치돼 있고, 사거리 1300~4500km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개발되고 있다며 지난 7월 시험한 ICBM급 '화성-14'는 3~4년 후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이 지난 8월 29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발사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2.[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의 핵무기 보유 규모에 대해서는 "현재 북한은 무기급 플루토늄이나 고농축 우라늄에 기반을 둔 20~30개의 핵폭탄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 7개의 핵폭탄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변에 건설 중인 경수로 원전이 내년에 가동되면 연 10개의 핵폭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