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제주방송 JI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제주 애월읍에 위치한 중산간 도로 한쪽에서 생후 2개월로 추정되는 강아지 5마리가 포착됐다.
취재진이 강아지들에게 다가가 물을 주자 강아지들은 바쁘게 목을 축였다. 강아지 주변에는 일부러 두고 간 듯한 사료들이 흩어져 있었다.
강아지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꼬리를 흔들며 전혀 경계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은 건강 상태나 사람을 잘 따르는 걸 보면 버려진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유기동물을 관리하는 애월읍사무소 주무관 양영부씨는 "하루에 4~5건 정도 유기견 신고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대부분 이사하면서 강아지를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게 양씨의 설명이다.
제주동물구조센터 김윤기 수의사는 "유기견 사이에서 태어나는 2세대는 사람과 접촉한 적이 없어 사람에 대해 더 공격성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유기된 반려동물은 새 주인을 찾는 분양(28.8%)보다 안락사, 자연사 같은 죽음에 이르는 비중(46%)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유기된 반려동물을 인해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한 해 평균 100억 원이 유기동물 구조‧보호 및 관리에 쓰이고 있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