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구매한 지 오래거나 김 여사가 직접 수선한 것이란 취지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김 여사의 고가 의류 구매 의혹이 나오는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정미홍 지난 1일 “옷값 수억 사치”
청와대 “10년 즐겨 입던 옷 입어
정장은 10만원대 … 직접 수선도”
그러면서 “홈쇼핑, 기성복, 맞춤복을 다양하게 구매하고 필요하면 직접 수선도 해 입는다”며 “한·미 정상회담 시 입었던 한복은 어머님이 물려주신 옷감을 염색해서 만들었다”고 했다. 낡은 구두는 깔창과 굽을 수선하고, 팔찌는 낡아서 변색한 것을 도금했다고 소개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직접 옷을 손질하는 사진도 게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의 패션을 겨냥해 “취임 넉 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 갑질에 졸부 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다”며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라. 비싼 옷들이 비싼 태가 안 난다”고 비판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김 여사의 옷과 구두는 명장이나 유명한 디자이너 작품 같다”는 글이 올랐고 지난 7일 한 인터넷 매체가 대통령비서실에 김 여사의 의상·구두·장신구 지출 내역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한 일도 있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옷을 구입하는 비용에 대해선 “일상 행사의 의상은 김정숙 여사가 부담하지만 공무로 참석하는 순방 행사는 청와대의 일부 예산 지원을 받는다”며 “공식행사 때 입는 흰색 정장은 모 홈쇼핑에서 구매한 10만원대 제품”이라고 했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