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골프장이 지난달 미국-영국·아일랜드의 공식 골프대회인 워커컵을 치르면서 일반에 공개됐다. LA 클럽은 63년 전인 1954년 US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치렀다. 그러나 갤러리가 소란을 피우자 이후 문을 잠갔다. 이 골프장은 2023년 US오픈을 개최하기 위한 테스트 이벤트 형식으로 올해 워커컵을 치렀다.
골프장의 격식은 매우 엄격하다. 남성은 코스 이외의 지역에서는 타이와 재킷을 착용해야 한다. 여성은 스커트를 입어야 한다. 모자는 똑바로 써야 하고 핸드폰은 자동차에 둬야 한다. 클럽하우스에서도, 코스에서도 전화를 쓸 수 없다는 의미다. 회원과 동반하지 않으면 라운드를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프로샵 등에서 물건을 사지도 못한다.
여러 배우들과 엔터테이먼트 비즈니스의 거두들이 클럽회원이 되려다 좌절했다. 배우 출신 도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회원이었는데 그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 빅토르 매쳐라는 이름의 배우는 몇 차례 회원이 되려다 좌절된 후 “나는 배우가 아니다. 영화 70개가 이를 증명한다”라고 농담도 했다. 재계 인사 및 프레드 커플스 등 스포츠 스타 등이 회원이다.
세계의 폐쇄적인 프라이빗 골프장들
헐리우드 LA 컨트리 클럽, 연예인 안받아
사이프러스, PGA 잔소리 싫어 대회 중단
내셔널 링크스, 회원 사망해도 새 자리 안나와
한국에선 안양, 나인브릿지, 트리니티 등
미국 남부에서는 당연히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이 최고다. 회원 수는 300명이 안 된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회원이다. 돈이 많다고 회원이 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5000만원 정도의 연회비를 낼 재력은 있어야 한다. 여러 가지 규칙이 많다. 옷을 제대로 입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뛰어서도 전화를 이용해서도 안된다. 회원은 반드시 회원 위원회에서 적당한 사람을 초청하는 형식을 쓴다.
한국에서는 나인브릿지(제주, 해슬리), 안양, 트리니티, 잭 니클라우스 등이 폐쇄적인 프라이빗 클럽이다. 일본은 히로노 클럽과 도쿄 클럽이 유명하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