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공간 추석 연휴엔 거리 축제장 된다

중앙일보

입력 2017.10.0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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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가 추석 연휴 기간에 주민들에게 축제 공간을 제공한다.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는 건물주·상인 등 지역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비용을 대고 축제 등을 기획해 인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이다. 
 
기존 대규모 지역단위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고 시민들이 도시재생사업을 자체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대규모 사업과 달리 진행 빠르고 자생력 높아
5월 청계광장 인근 어린이재단 부지 녹지 공간으로
무교로 차없는거리 조성하고 직장인 축제
추석 연휴 서울거리예술축제와 연계…볼거리 풍성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주민·상인들의 돈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도시재생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사진 서울시]

 
지난 5월 어린이재단과 서울시가 공동으로 비용을 투자해 청계광장 인근 재단 앞 도로부지에 녹지 공간을 조성한 데 이어 서울파이낸스센터도 서울시·중구청과 손잡고 건물 앞 공간을 열린 휴식 공간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어린이 재단 앞 공간엔 인조잔디와 테이블이 배치돼 직장인들의 휴식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청계광장 인근 어린이재단 부지에 마련된 녹지 공간. [사진 서울시]

 
이 곳에선 다양한 축제도 열린다. 지난 5월 점심 시간 동안 무교로 2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게임존·이벤트존·버스킹존 등 6개 존으로 구성된 '무교테라스' 행사를 열었다. 이후에도 직장인농구대회(6월), 복날 수박바 증정 이벤트(7~8월), 지구촌 나눔 한마당 행사(9월) 등 다양한 축제가 이어졌다. 지역 상인들은 서울시가 주최하는 ‘밤도깨비 야시장’에 참여해 지난 6월부터 야외테라스와 전통놀이존을 운영해오기도 했다.
 
추석연휴 기간(10.5~10.7)에도 서울시 대표축제인 '서울거리예술축제2017'와 연계한 ‘무교테라스’ 축제가 열린다. 기존 서울거리예술축제가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올해는 무교로가 처음으로 포함돼 시민들이 다동‧무교동에서도 다양한 거리예술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무교로 곳곳에는 ‘먹거리존’과 ‘플리마켓존’, ‘전통놀이존’이 조성돼 시민들을 맞이한다.


오는 추석연휴 기간(10.5~10.7)동안 중구 무교동에서는 '무교테라스' 축제가 열린다. 무교동·다동 일대에서 다양한 거리 예술을 즐길 수 있다. [사진 서울시]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도시재생은 물리적 공간의 개선 뿐 아닌 지역 문화 부흥을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지역 주체가 직접 참여해 문화적 가치를 끌어올린 사례로 다동·무교동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