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ㆍ조카ㆍ손주에게 용돈 대신 주식과 펀드는 어떨까. 경제 교육과 용돈 불리기. ‘1석2조’이다. 하지만 주식ㆍ펀드 투자를 했다가 수익 대신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만큼 꼼꼼히 알아보는 것도 필수다.
어린이 증권 계좌 개설 비대면 온라인으로도 간편하게 가능
어린이 전용 펀드 14개사에서 37개 운용 중, 총자산 8000억원
증여세 면제 혜택있지만 주식형 대부분
고수익ㆍ고위험 성향 펀드 많아 꼼꼼하게 따져 가입해야
아이 증권계좌 비대면 온라인 개설도 가능해요
어린이를 위한 증권계좌 개설 방법은 일반 은행 계좌를 만드는 절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증권사 지점을 찾아간다. 갈 때 ▶부모의 신분증 ▶가족관계인증명서 ▶자녀의 기본 증명서 ▶도장을 가지고 가서 가면 증권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가까운 증권사 지점이 없다면 은행 지점을 찾아가도 된다. 은행에서 같은 절차로 미성년자를 위한 증권연계은행 계좌를 만들면 된다.
어린이 전용 펀드 ‘증여세 면제’ 혜택…수익성 꼼꼼히 따지세요
어린이 전용 펀드는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투자 대상과 전략, 운용 구조를 단순하게 만들어 어린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 어린이를 대상으로 각종 체험ㆍ교육 활동을 제공하거나 적립 금액 일부를 기부하는 펀드도 있다. 어린이 전용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세제 혜택이다. 증여된 돈으로 펀드 투자를 한 다음 수익이 발생해도 해당 수익은 증여세 부과 대상이 되지 않는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14개 자산운용사에서 36개 어린이 전용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기준)를 운용 중이다. 전체 순자산은 7952억원이다. 36개 어린이 전용 펀드 모두 주식형 펀드다. 이 가운데 31개(86.1%)가 액티브 주식형 펀드다. 펀드 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골라 수익을 극대화하는 펀드다.
수익성 만큼 손실 위험도 크다. 그래서 어린이 전용 펀드는 가입 전에 어떤 종류의 펀드인지, 수익성은 어떤지 더 꼼꼼히 따져야 한다. 올 들어 어린이 전용 펀드의 수익률은 그리 나쁘지 않다. 26일까지 36개 어린이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49%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17.18%)에 못미치긴 하지만 일반 액티브 주식형 펀드(12.31%)보다는 낫다.
에프엔가이드 집계를 보면 어린이 전용 펀드 가운데 26일 기준 수익률(연초 대비)이 가장 높은 펀드는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로 33.26%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중국ㆍ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다음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IBK어린이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가 21.72%로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